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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창업트렌드] 2018년 창업 트렌드 `大예측`

입력 : 
2017-12-21 04:07:03
수정 : 
2017-12-21 16:4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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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라이프 익숙한 젊은세대들이 소비 주도
싱글족·체험·그린·가성비…핫 키워드 업종에 주목해야
사진설명
동물복지 닭을 사용하는 '자담 치킨'
2018년 우리나라는 12년 만에 1인당 국민소득 3만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소득수준이 달라지면 라이프스타일도 달라진다는 것이 정설이다.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한 기술 발달과 개인화한 소비 확산, 착한 소비와 약자에 대한 관심, 최저임금 인상 등은 창업 동향에 영향을 미칠 주요 이슈다. 라이프스타일 측면에서는 '소비자 세대교체' '싱글족 확산' '체험과 놀이' '그린' '가성비'가 주목받을 것이다. 베이비부머들이 주력 소비계층에서 점차 물러나면서 디지털 원주민인 ZY세대가 핵심 소비자로 부상하고 있다. 모바일 라이프에 익숙한 이들은 창업자들의 마케팅과 구매 방식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늘어나는 싱글족은 바이럴 전파자 역할을 하면서 여론을 주도하고 있다. 한편 상품을 통한 차별화가 한계에 부딪히면서 소비자들은 상품보다 경험과 체험에 더 열광하고 있다. 젊을 때부터 건강과 웰빙, 힐링을 추구하는 얼리힐링족은 릴랙스와 놀이, 자연친화적인 삶에 대한 관심이 높다. 1인당 국민소득 3만달러 시대라고 하지만 해소되지 않는 빈부격차는 지갑이 얇은 서민층과 젊은이들에게 여전히 '가성비' 트렌드를 확산시킬 것이다.

지금까지가 맛집의 시대였다면 커뮤니티 문화의 확산과 부동산이 결합된 상권 부활 프로젝트가 맞물려 앞으로는 맛집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셀렉트 다이닝 브랜드가 관심을 모을 전망이다. '빌앤쿡인서울' '식탁애행복' '스핀들마켓' 등의 셀렉트다이닝은 맛집의 복합체다. 일부 대형 쇼핑몰의 집객 전략이 아니라 도심 및 지역 상권 재생 프로젝트를 통해 맛집연합체는 사람을 모으는 집객력을 과시하며 확산될 전망이다.

싱글족 증가와 모바일 라이프의 확산으로 집에서 모든 필요를 해결하려는 코쿠닝족이 늘면서 배달사업 업종이 다양해지고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다. 온라인 교제가 일상화하면서 오프라인 커뮤니티의 가치가 더욱 소중하게 여겨질 것이다. 전통적인 커뮤니티 업종인 고깃집이나 치킨호프, 포장마차 같은 주점 외에도 북카페, 파티룸, 각종 세미나와 교육 프로그램이 운영되는 공간공유 사업은 교제할 기회를 제공하며 더욱 활기를 띨 전망이다. 싱글족 증가와 가사 아웃소싱의 효율성이 커지면서 '국선생' '배민프레시' '셰프찬' 등과 같은 가정간편식 및 반찬 관련 사업체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가정간편식은 단순한 반찬 판매에서 탈피해 테이크아웃은 기본이고 배달을 접목해 다양한 일품요리를 제공하는 사업으로 진화할 전망이다.

놀이를 병행할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도 늘어날 것이다. 디지털당구장, 스크린야구방은 물론 VR존과 같이 새로운 기술을 접목한 업종이 그 예다. '그린' 테마는 건강을 챙기는 고령자부터 자녀의 건강을 염려하는 중산층 주부들, 자연친화적인 킨포크라이프를 선호하는 얼리힐링족에게까지 광범위하게 확산될 전망이다.

글루텐프리를 내세우는 '라이스 제품'을 비롯해 화학조미료 대신 천연을 강조하는 음식점이 더욱 인기를 끌 것이다. 떡카페인 '메고지고'의 경우 건강에 좋은 떡과 성주참외를 통째로 갈아 넣은 참외 스무디나 생강식혜 등을 판매하며 '더 건강한 카페'라는 슬로건으로 창업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무항생제 닭은 물론 동물복지 닭을 사용하는 '자담치킨'은 건강 테마를 내세워 창업자들과 소비자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싱가포르 브랜드인 '미스터빈'은 유전자 변형 없는 콩을 원료로 하는 신선한 두유와 과일음료 등을 내세워 관심을 모으고 있다. 숙성 육고기 전문점인 '쌀탄'은 특허를 받은 친환경 연료인 볏짚탄을 사용해 청정구역 고깃집임을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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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과 경험을 결합한 대표적인 업종은 에스닉푸드다. 해외여행 경험이 많은 젊은이들이 주 소비계층으로 등장하면서 태국 베트남 인도 아프리카 하와이 등 다양한 민족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에스닉 음식점들은 특별한 날에 찾던 접대 및 데이트코스에서 일상적으로 해외 문화를 접하는 대중적 외식 장소로 자리 잡을 것이다. 차별화와 개성이 중요시되면서 '다양성'과 '프리미엄'을 테마로 하는 업종도 지속적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주류 시장에서는 술 소비량이 줄어드는 대신 다양한 프리미엄의 맛을 즐기려는 고객이 늘어나면서 수제맥주가 대세로 자리할 전망이다. [이경희 한국창업전략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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