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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치킨도 웰빙 시대… 안심치킨 등 웰빙치킨이 뜬다

입력 2020-06-17 07:20 | 신문게재 2020-06-17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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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시장의 역사는 닭을 통째로 튀겨낸 통닭치킨에서 시작됐다. 1970년대 후반 최초의 체인형 치킨집 ‘림스치킨’을 시작으로 1980년대 미국 KFC가 국내에 들어오면서 본격적으로 치킨전문점 시대가 열렸다.

특히 최근에는 코로나19 여파로 웰빙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다. 한동안 기름에 튀기지 않는 구운 치킨이 웰빙 붐을 타고 인기를 끌었지만, 최근의 추세는 단순히 조리 방식에 국한하지 않고 재료 자체를 건강에 좋은 무항생제, 저염, 저당 등 친환경 재료를 사용하는 개념으로 진화하고 있다. 레드오션에서 탈출하고자 하는 치킨 시장의 웰빙 트렌드를 짚어본다.


◇ 천연 재료에 화학 첨가물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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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심 반반 치킨 제품 (사진=안심치킨)

 

‘안심치킨’은 거의 모든 메뉴를 인공첨가물은 전혀 넣지 않고 천연 재료로 만든 웰빙치킨이다. 원료육부터 자연 방목해서 키운 무항생제 닭과 밀가루 대신 쌀가루 튀김옷을 사용한다. 기름은 100% 식물성 카놀라유로 조리하는 등 치킨뿐 아니라 다른 메뉴도 대부분 천연 재료로 만든다. 반면 가격대는 경쟁 치킨전문점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낮아 가성비가 높다.

메뉴도 다양하다. 후라이드뿐 아니라 찹쌀탕수육, 찜닭, 떡볶이, 고구마스틱 등도 인기가 높고, 조만간 구운치킨 등 신메뉴도 선보일 계획이다. 안심치킨은 인공첨가물이 전혀 들어가지 않았다는 연구기관의 인증마크와 시험성적서를 50여 개나 홈페이지에 공개할 정도로 자신감 있게 소비자에게 다가가고 있다.

 


◇무항생제 닭 사용도 증가세

무항생제 닭을 사용하는 브랜드도 늘고 있다. ‘자담치킨’은 항생제, 합성향균제, 호르몬제가 첨가되지 않은 사료를 먹인 무항생제 닭 사용을 비롯, 합성보존료, MSG 등을 첨가하지 않은 치킨 무 등을 내세운다. 국내 최초로 국가 최상위 위생검역 기준인 동물복지 인증을 받은 국내산 닭을 사용하는 것이 차별화 포인트다. 자담치킨은 현재 340여 개의 점포를 가진 프랜차이즈로 주목받고 있다.

‘치킨더홈’도 무항생제 닭을 사용하고 농장출하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생산이력시스템을 소비자에게 제공한다. 기름 역시 카놀라유와 현미유의 적절한 배합으로 치킨더홈만의 전용유를 개발했다. 염지제 대신 우유와 천일염을 사용해 짠 맛을 낮춘 ‘노랑통닭’ 등 건강함에 초점을 둔 브랜드도 지속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 튀겨내는 기름까지 차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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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계치킨 제품 (사진=60계치킨)

 

‘60계치킨’은 ‘매일 새 기름으로 60마리만 튀긴다’는 콘셉트로 치킨시장의 돌풍을 불러오고 있다. 기름 18ℓ로 튀기는 치킨이 60마리를 넘기지 않는다는 강력한 메시지 전달이 먹혀 들고 있다. BBQ 치킨이 성장할 때 올리브유를 내세워 어린 자녀를 둔 엄마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었는데, 60계치킨 역시 기름의 깨끗함을 내세워 창업 후 4년째인 벌써 500여 개 점포로 성장했다.

60계치킨은 매일 새 기름으로 60마리를 튀기지만, 60마리를 다 못 팔아도 기름을 무조건 바꾼다. 다 쓴 기름 역시 본사에서 회수한다. 가맹점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본사는 매일 매장 내 튀김기 1개당 기름 1통을 본사에서 무상 제공한다. 본사는 가맹점이 매일 새 기름으로 요리해야 한다는 원칙을 유지하기 위해서 본사에서 가맹점에 CCTV를 설치했고, 직원은 물론 소비자들도 이를 확인할 수 있다.


◇창업 성공전략 및 주의점

재료의 차별화를 꽤한 웰빙 치킨이 향후 치킨 시장의 새로운 트렌드가 될 확률이 높다. 그러나 웰빙 치킨이라도 맛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 가격 또한 무시할 수 없는 요소다. 건강에 좋아도 가격이 너무 높으면 위험하다. 최근 장기불황에 가격파괴 두 마리 치킨이 여전히 인기가 높다는 점을 보면 알 수 있다. 따라서 창업 희망자는 원가절감에 대한 경쟁력이 있는 웰빙 치킨 브랜드를 잘 골라야 한다. 애매모호한 광고로 식재료의 웰빙을 내세우는 업체도 있음을 유념해야 한다.

웰빙치킨 전문점의 입지는 아이의 건강에 민감한 젊은 엄마들이 많이 거주하는 아파트 밀집지역이 좋다. 홀 매출과 배달 매출 모두 유리하다. 커피 및 음료 등 사이드 메뉴도 친환경 재료로 만들 수 있다면 카페 형태로도 창업해볼 만하다. 강병오 중앙대 창업경영대학원 겸임교수는 “친환경 식재료로 만든 웰빙 치킨 트렌드는 머지 않는 장래에 불어 닥칠 메가트렌드가 될 가능성이 높다”며 “제품 경쟁력과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시장을 선점하는 브랜드가 치킨시장 지배력을 형성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승권 기자 peac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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